서정아 소설가·원양희 시인, ‘2021 요산김정한 창작지원금’ 수상
30일 요산문학관서 시상식
㈔요산기념사업회는 ‘2021 요산김정한 창작지원금’ 수상자로 소설 부문에 서정아 소설가, 시 부문에 원양희 시인을 선정했다.
서정아 소설가의 수상작은 소설집 <오후 네 시의 동물원>으로 “8편 모두 해결하지 못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흔들리지 않는 서술로 보여준다”며 “집요하게 현실을 물고 늘어지는 우직함은 소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읽힌다”는 심사평(심사위원 이재봉 정영선)을 들었다.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서 소설가는 “수상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끊고 나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 스스로에게 품었던 의구심을 이제는 접어두고, 좀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원양희 시인의 수상작은 시집 <사십계단, 울먹>으로 “세계와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호소력 짙은 어조로 현상의 이면을 탐구하여 시적 도약의 상상력을 펼쳐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심사평(심사위원 신정민 손남훈)을 들었다. 2016년 <시와정신>으로 등단한 원 시인은 “살아계셨으면 누구보다 기뻐해주셨을 오정환 선생님이 떠오른다”며 “삶이 묻어나는 무명천을 닮은 시를 쓰고 싶다”라고 했다.
지원금은 각 400만 원이며, 시상식은 30일 오후 5시 요산문학관에서 열린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