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 은빛 물결 ‘장관’ 연출
21만㎡ 규모 도심 생태관광명소
시, 내달 15일까지 관찰장 운영
울산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에 조성한 물억새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하구 물억새 군락지는 2006년 21만 5800여㎡로 조성했다. 도심 내 접근이 쉬워 인기가 높다. 억새는 건조한 땅에 서식하는 반면, 억새와 같이 벼과식물인 물억새는 습지에 서식한다. 물억새는 여러해살이풀로 마디에 긴 털이 있으며 억새보다 잎이 더 넓고 부드러운 편이다. 억새는 열매 끝에 까끄라기(꽃차례 끝에 붙은 부속 체)가 있지만, 물억새는 없다.
울산시는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북구 명촌동 일원 억새 관찰데크에서 ‘태화강 물억새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억새 관찰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관찰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자연환경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하천습지식물 구별하기와 식물별로 생태계 내 역할과 중요성을 알려준다. 방문객은 속이 빈 갈대와 달리 속이 찬 물억새 줄기에 비눗물을 묻혀 불어보는 체험을 하면서 물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자연환경해설사들이 내는 자연생태계 관련 퀴즈를 풀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이 억새 관찰길을 돌면서 물억새 군락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사진촬영구역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인 태화강의 대표 생태관광자원은 봄 야생갓꽃, 여름 모감주나무, 가을과 겨울에는 물억새 군락지를 꼽을 수 있다”며 “대규모 물억새 군락지가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