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 은빛 물결 ‘장관’ 연출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1만㎡ 규모 도심 생태관광명소
시, 내달 15일까지 관찰장 운영

울산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에 조성한 물억새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하구 물억새 군락지는 2006년 21만 5800여㎡로 조성했다. 도심 내 접근이 쉬워 인기가 높다. 억새는 건조한 땅에 서식하는 반면, 억새와 같이 벼과식물인 물억새는 습지에 서식한다. 물억새는 여러해살이풀로 마디에 긴 털이 있으며 억새보다 잎이 더 넓고 부드러운 편이다. 억새는 열매 끝에 까끄라기(꽃차례 끝에 붙은 부속 체)가 있지만, 물억새는 없다.


울산시는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북구 명촌동 일원 억새 관찰데크에서 ‘태화강 물억새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억새 관찰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관찰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자연환경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하천습지식물 구별하기와 식물별로 생태계 내 역할과 중요성을 알려준다. 방문객은 속이 빈 갈대와 달리 속이 찬 물억새 줄기에 비눗물을 묻혀 불어보는 체험을 하면서 물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자연환경해설사들이 내는 자연생태계 관련 퀴즈를 풀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이 억새 관찰길을 돌면서 물억새 군락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사진촬영구역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인 태화강의 대표 생태관광자원은 봄 야생갓꽃, 여름 모감주나무, 가을과 겨울에는 물억새 군락지를 꼽을 수 있다”며 “대규모 물억새 군락지가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