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깨끗했던 9월 부산 하늘… 초미세먼지 ‘나쁨’ 0일
지난달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아, 깨끗한 대기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부산시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8㎍/㎥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관측을 시작한 뒤 9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2015년 9월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6㎍/㎥였으며, 지난해는 13㎍/㎥였다. 대체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서히 옅어지는 추세이지만, 올해는 하락 폭이 매우 컸던 것이다.
또 지난달 초미세먼지 ‘좋음일수’(15㎍/㎥ 이하)는 29일로 작년 동월 대비 7일(32%) 증가했다. ‘나쁨일수’(36㎍/㎥ 이상)는 하루도 없었다.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진 데는 기상 조건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와 대비해 강수량은 줄었으나, 동풍 계열 빈도가 72.1%로 작년 59.8% 대비 21% 증가하면서 대기 흐름이 좋아진 것이다
여기에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정책 등을 통해, 2018년 12월 말 기준 13만 3000대였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지난달 말 기준 8만 1000대로 39%가 감소했다. 이 밖에도 부산시는 올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만 8240대 보급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 강화(0.1%이하) ▲대기배출사업장 총량 관리 52곳 등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