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맞고 사망한 아빠… 4명에 장기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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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일러스트. 연합뉴스 J&J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일러스트. 연합뉴스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맞고 24일 만에 사망한 50대 남성의 유족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얀센 백신을 맞고 아버지가 24일 만에 사망하였습니다'라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 씨는 "지난 9월 27일 경상남도 창원의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아버지가 24일 뒤인 10월 10일 57세 나이로 혈전에 의한 뇌경색 악화로 뇌사로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아버지께서는 33년 전 심장판막 수술을 하셨지만 그동안 어디 하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냈다"며 "백신 접종 후 두통과 고열, 심장 답답함을 호소했고 병원 응급실도 갔지만 열이 난다는 이유로 타이레놀만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지난 6일 오전 7시 48분경 쓰러졌고, 2시간 뒤에 병원에 이송돼 약물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11시경 긴급 뇌수술을 받았다.

A 씨는 "이미 뇌경색으로 인해 한쪽 뇌는 죽어버린 상태였고 다른 한쪽 뇌와 중앙에 있는 소뇌, 숨뇌까지 괴사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며 "(의사는) 수술 잘 되어도 의식은 못 찾고 숨만 쉴 수 있는 식물인간 상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은 계속 나빠져 결국 심장에서 뭉친 혈전이 뇌를 다치게 했고, 적혈구 수치가 1만8000으로 높아지자 주치의 역시 '뇌경색이 원인이 아니고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만 했다"며 "결국 아빠는 뇌사 판정을 받고 4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부검을 해도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장기기증한 아빠에게 (또다시) 부검까지는 차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고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라며 "아빠가 너무 불쌍해 평생 한이 될것 같아 뭐라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달라"면서 "아빠의 억울한 죽음을 얀센 백신의 혈전으로 인해 돌아가신 점을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에는 얀센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 '얀센접종 후 시력을 잃어가고있어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등장했다.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최근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점차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겪고 있고, 아울러 가슴이 답답한 증상도 겪고 있다고 전했다.

5살 딸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시력에 저는 하루라도 더 딸 아이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싶다. 백신 인과성을 인정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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