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눈과 몸이 노랗게 변해"… 모더나 접종 후 사망한 50대 가장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 접종을 위한 모더나 백신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 접종을 위한 모더나 백신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50대 남성이 급성 독성 간염 증세를 앓다가 사망했다.

유족인 중학교 1학년생인 딸 A 양은 26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사망.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을 통해 "아버지의 억울함을 제대로 밝혀주시고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1320여 명이 동의했다.

A 양은 "아버지 임종 당시 들었던 심장 박동 멈춤 소리와 비슷한 소리만 들어도 힘들다"며 "TV에서만 봤던 일이 우리에게 왜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양에 따르면 아버지 B 씨는 지난 8월 19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구토와 소화불량 증세가 이어진 B 씨는 지난달 21일 눈과 몸이 노랗게 변하는 증세에 결국 (9월 22일) 모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A 양은 "그날이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다"며 "아버지는 병원 입원 후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고 황달, 간 수치, 피검사를 매일 했다. 정확한 원인을 몰라 조직검사를 했고 그 결과 급성 독성 간염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병원에서는 간 이식까지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A 양은 "아버지의 상태는 더욱 심해져 결국 10월 8일 새벽 서울 모 대학병원 간 집중관리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10월 15일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결국 중환자실로 옮겼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끝내 아버지는 회복되지 않았고, 10월 16일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 양은 "13살인 저와 10살이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를 두고 50세라는 나이에 떠나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우리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며 "코로나 백신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제대로 밝혀주고 더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33살 건장한 제 동생이 모더나 2차 3일 만에 사망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시작됐다.

청원인은 "갓 10개월 아들을 두고 있는 아이 아빠이자 제 남동생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3일 만에 사망했다"며 "기저 질환자도 아니었고 매일 운동을 하는 헬스 트레이너로 건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검을 해도 백신으로 인한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라며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7760여 명의 동의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