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가세, 2030월드엑스포 ‘5파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신청 마감일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5개 후보 도시가 치열한 유치전이 펼치게 됐다. 5개 도시가 최종 후보가 된 것은 2010상하이월드엑스포 이후 처음이다.
BIE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30년 10월 1일부터 6개월간 리야드에서 월드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유치신청 서한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리야드, 마감일에 유치 신청
부산 등 5개 도시 치열한 경쟁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지구를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이끌다’를 주제로 선택했다. 왕세자는 서한을 통해 “2030월드엑스포는 사우디 왕국의 2030 비전과 같다”며 “전 세계가 미래를 내다보며 가장 밝은 마음으로 위기와 기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와 산업 전반을 엑스포를 통해 다양화하겠다는 국가 비전을 내세운 것이다.
리야드가 출사표를 던지자 당장 2020두바이엑스포를 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외신이 보도되는 등 이미 후보 도시들은 복잡한 셈법으로 경쟁하고 있다.
현재 2030월드엑스포 후보 도시는 올 4월 가장 먼저 뛰어든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6월에 유치를 신청한 부산, 그리고 10월에 잇따라 가세한 이탈리아 로마와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 리야드다. 유럽권 3개국과 중동 1개국, 아시아 1개국이다.
한편 2030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는 오는 12월 14일 BIE 총회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이어 내년 5월 유치계획서 제출, 6월 2차 PT, 9월 BIE실사단 현장 실사, 12월 3차 PT, 2023년 상반기 부산 주최 파리 심포지엄 개최, 6월 4차 PT와 최종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박세익 기자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