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교사들 마음 모은 ‘수능 기원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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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 부산진여고 2

부산진여고 1~2학년 학생들이 고3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수능 대박’ 떡.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여 일 앞둔 지난달 14일 부산진여자고등학교에서는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수능 기원제’가 열렸다. 쌀쌀한 저녁 날씨 속에서도 후배들과 교사들은 초롱에 불을 밝히고, 수능 응원 문구를 적은 리본을 매달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3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했다.

후배들이 영상 만들어 3학년 선배 격려
초롱 점등식·응원 퍼포먼스도 감동 줘

박정석 교장의 격려사와 함께 시작된 올해 수능 기원제는 학부모의 응원사에 이어 수능 대박 기원 영상이 방영 때 절정에 도달했다. 1~2학년 후배들과 교사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영상 덕분에 부산진여고 수험생들이 큰 힘을 얻었다. 또한 실제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덤으로 확보했다.

이어 도서관에서부터 본관까지 이어진 등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커팅식과 함께 초롱 점등식도 진행됐다. 수험생들을 위해 1~2학년 후배들이 추가로 준비한 ‘R=VD’ 응원 퍼포먼스 또한 감동이었다. R=VD는 ‘실현(Realization)’과 ‘생생한(Vivid)’, ‘꿈(Dream)’을 뜻하는 영문 단어의 초성으로 구성해 ‘생생한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선배들의 수능 성공을 비는 후배들의 간절한 바람을 녹여낸 퍼포먼스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3학년 재학생들은 “이제 정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실감한다”며 “응원해준 후배들과 선생님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 초심으로 돌아가 후회 없는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또 3학년 담임인 박경애 교사는 “기나긴 시간 동안 노력해 온 너희들의 지난 시간을 믿는다”면서 “늘 응원하고 있는 가족들과 후배들, 그리고 선생님을 생각하며 남은 기간 조금 더 힘을 내자”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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