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명 언택트 레이스 부산바다마라톤 7일까지 진행
올해 20주년을 맞는 부산바다마라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언택트레이스로 7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후원하는 ‘2021 성우하이텍 부산바다마라톤 언택트 레이스’가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부산시육상연맹과 BUM컴파니 주관으로 하프, 10km 로드레이스, 5km 건강달리기, 2km 플로깅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개최 중이다.
1일 개막, 올해로 20주년 맞아
부산일보 주최, 부산시 등 후원
하프·2km 플로깅 등 4개 부문
각자 체력 맞게 스스로 코스 설계
GPS로 주행거리 실시간 확인
언택트레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각자 체력과 능력에 맞게 스스로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주지와 가까운 곳이나 평소 자주 뛰던 코스에서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다. 달리는 도중 코스를 변경해도 된다. 이번 대회는 스마트폰 러닝앱(GPS)으로 개인별 레이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행거리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라톤 애호가들은 초심자들에게 3~4군데 코스를 추천한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난이도도 평이한 코스다.
동부산권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 코스를 권한다. 동백섬 코스는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광안대교, 달맞이언덕, 이기대 앞바다를 감상하며 뛸 수 있는 코스다. 대략 940m를 달리면 동백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누리마루APEC하우스 앞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면 5km 건강달리기 부문 참가자는 다섯 바퀴를 돌고 300m 정도 더 달리면 된다. 10km 로드 레이스 참가자는 10바퀴에 추가로 600m, 하프 코스 도전자는 22바퀴를 뛴 뒤 417.5m가량 더 달리면 완주할 수 있다. 시원한 풍광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서부산과 북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강변체육공원이 제격이다. 삼락체육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시계탑에서 남쪽으로 출발, 오토캠핑장, 삼락수상레포츠타운을 거쳐 삼락습지생태원을 오른편에 두고 가족공원 방면으로 달려 원점으로 돌아오면 정확하게 5km다. 5km 건강달리기 참가자는 1바퀴, 10km 로드 레이스 참가자는 2바퀴, 하프 코스 참가자는 4바퀴를 돌고 추가로 97m 더 뛰면 된다.
수영강변 코스와 온천천 코스도 좋다. 집 가까운 곳 어디에서든 출발해 신청한 부문에 맞는 거리를 뛰면 된다. 왕복을 고려하면 하프 코스를 설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만약 스스로 디자인한 코스를 뛰고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코스를 바꿔 횟수와 관계없이 재도전해도 된다. 주의할 점은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하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기록 인증은 대회 홈페이지(marathon.busan.com)에서 러닝앱(런데이, 스트라바, 가민, 나이키런클럽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최종 기록을 인증 게시판에 인증사진(배 번호표 착용)과 함께 게시하면 된다.
올해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품들이 마련된다. 20주년을 기념해 완주인증자 가운데 총 777명에게 행운을 전달한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