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수출 5232억 달러 역대 최단기 5000억 달러 돌파
올해 10월까지 한국 수출이 역대 최단기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무역 규모가 역대 최단기에 1조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연간 수출액도 6000억 달러를 넘어, 종전의 최대 수출 기록(2018년 6049억 달러)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555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5232억 달러로 역대 최단기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동시에 작년 연간 총수출액인 5125억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10월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37.8% 증가한 53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따라서 10월 무역수지는 16억 9000만 달러 흑자로,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수출 호조 덕분에 세계 무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1∼8월 기준)는 9년 만에 8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수출 증가율 역시 주요 10대국 중 4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늘었고, 13개 중 10개는 두 자릿수대 증가 폭을 보였다. 반도체는 작년 동기 대비 28.8% 많은 111억 7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다. 철강 수출은 48.6% 증가한 33억 700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10월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는 4.7% 감소한 38억 30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은 1.2% 줄어든 1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