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틀 만에 확진자 급증… 부산 80명, 70일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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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틀째인 지난 2일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진자들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아직 방역 체계 전환에 따른 규제 완화의 영향이 가시화하지 않은 만큼, 확진자 급증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감염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위드 코로나가 중단될 수 있다.

전국 2667명 역대 4번째로 많아
병상 가동률 75% 땐 ‘긴급 멈춤’

부산시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80명이 더해져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4070명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하루 확진자는 올 8월 25일 84명에 이어 70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날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이들은 17명으로, 평소의 배 가까운 규모다. 자가격리 기간이 14일에서 10일로 짧아지면서, 자가격리 중이던 이들의 격리해제 전 검사가 일부 겹쳐진 결과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지역 사회 내 감염이 빠르게 퍼진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경남에서 36명, 울산에서 6명이 확진됐다.

현재 부산은 일반 병상 466개 중 198개(42%), 중환자 병상 61개 중 14개(23%)를 사용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상황 악화 가능성이 있어 시는 일반 병상 220개, 중환자 병상 10개를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확진자 급증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667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전날 1589명보다 1078명이나 증가하면서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병상 가동률이 60%가 되면 일단 경보를 보내고 75%가 넘어가면 그때는 할 수 없다”며 “국민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일단 ‘긴급 멈춤’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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