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한 지리산 사유지 출입 통제 12년.. 멸종위기종 담비, 오소리 돌아왔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매입지 모니터링 결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임규)가 국립공원 핵심지역 보전을 위해 사유지를 사들인 뒤 생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건강한 자연생태계로 회복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 측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산청, 함양, 하동군지역 국립공원 내 사유지 69개 필지 68만7916㎡를 매입했다.
이어 국립공원 측은 매입지 내 생태환경을 어지럽히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심었다. 불법 무단출입 행위 등에 대한 철저한 감시 활동도 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취약지역을 선별해 드론 등 ICT장비를 이용, 불법행위 집중 감시를 하면서 생태계 스스로 자연성을 회복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해당지역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담비를 비롯한 오소리, 멧돼지, 노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 등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김병부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 편입지 매입 토지의 사후관리 효과분석을 통해 철저한 출입통제와 자연환경 보호를 통해 해당지역이 스스로 건강한 생태회복을 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핵심 보전지의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