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 성사
중도·보수 진영 차기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합의가 진통끝에 성사됐다. 단일화 주최 측이 추진한 지 두 달 만의 성과다. 단일화 논의 시작 당시엔 4명이 참여했으나 협약에 서명한 후보는 2명에 그쳐 의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점에선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최해범·허기도 후보로 압축
내년 1월 여론조사로 최종 결정
경남원로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는 8일 경남교총 본관에서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과 허기도 전 도의회 의장 간 단일화 협약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애초 이들 단일화 합의 후보 예정자 외에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와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도 단일화 과정에 함께 하기로 했으나 결정 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불참했다.
최 전 총장과 허 전 의장은 내년 1월 13일 이전 범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2월 예비후보 등록 등을 고려해 단일화 시기를 1월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방법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경남희망교육연대 원대연 상임대표는 “많은 분이 성원을 보내고 있는 만큼 우리 아이들 미래가 활짝 꽃피는 경남교육이 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명용 창원대 교수가 행사 하루 전인 7일 오후 9시께 협약 서명 거부 의사를 밝힌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경남희망교육연대측은 밝혔다. 또 김상권 대표는 입장문을 내 “단일화 추진 단체부터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후보 자질과 정책·공약을 알권리가 있으므로 예비후보 등록일 이후 토론회를 거쳐 단일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백남경 기자 n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