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어르신 건강관리, 운동·식사·수면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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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인창요양병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노년층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창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설진아 과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인창요양병원 제공

환절기에는 일중 기온차가 급변해 혈관의 확장·수축이 급격히 이뤄지며 혈압과 맥박수가 크게 변한다. 기관지도 수축과 이완이 반복돼 심혈관계·호흡기 질환이 급증한다. 특히 노년층은 대부분 혈관벽이 두껍고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이 조금만 수축해도 혈압이 잘 높아지고,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가 많아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면역력도 저하되면서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나 독감에 자주 걸린다. 합병증도 쉽게 발생해 폐렴, 패혈증 등으로 진행되기 쉽다. 따라서 요즘 같은 환절기엔 노년층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인창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설진아 과장은 환절기 노년층 건강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수칙을 권했다.

첫째, 병원 진료와 약물 복용을 통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폐질환 등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심폐지구력을 향상하는 유산소 운동, 근력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혀주는 유연성 운동,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균형운동 모두 하는 것이 좋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도 철저히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 운동 중 부상을 줄여주고, 정리운동은 호흡수, 혈압 등을 운동 이전 상태로 천천히 되돌려 준다. 하지만 온도가 너무 낮을 때 운동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므로 새벽 운동은 피할 것을 권했다. 야외 활동 땐 마스크 착용과 손 청결은 필수다.

둘째, 좋은 식사를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곡류(탄수화물), 고기·생선·달걀·콩류(단백질), 채소류(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소), 과일류(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소·당), 우유·유제품(칼슘)의 5가지 식품군으로 나눠, 곡류는 매일 2~4회, 고기·생선·달걀·콩류는 매일 3~4회, 채소류는 매끼 2가지,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유제품은 매일 1~2가지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설진아 과장은 “노년층의 경우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으로 합성되는 능력이 떨어져 많이 섭취해야 한다”며 “하루에 체중 1kg당 단백질 1.0g~1.2g을 권장한다. 매 끼니 손바닥 크기 1/3 정도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를 섭취하면 도움 된다”고 말했다.

셋째, 충분한 양의 질 높은 수면이 몸의 피로를 해소시키고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하루에 5시간 이하의 수면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7~8시간 충분히 잠자야 한다. 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점심 후 15~30분가량 낮잠 자는 것도 도움 된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고, 처방된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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