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도서관서 ‘별자리 쇼’
‘위드 코로나’ 기조에 맞춰 원도심 골목 행사가 속속 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소규모 단위의 즐길거리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부산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도서관에서는 처음으로 ‘별자리 쇼’가 열린다. 야외 옥상 전망대에서 전망대 체험, 만들기 행사, 공연 등이 열리는 ‘위드 코로나’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정동 어린이영어도서관
27~28일 ‘옥상 전망대 축제’
위드 코로나 맞춰 행사 재개
8일 동구청은 이달 27일부터 28일까지 동구 수정동 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옥상 전망대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기조에 맞춰 지역 어린이와 도서관 방문자를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연다는 취지다.
행사는 옥상 전망대 별자리 체험 여행, 버블 매직쇼 공연, 만들기 체험 등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아동 놀이 프로그램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기지개 켤 전망이다.
동구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늘리려는 취지로 지난 2019년 개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서관은 한시적 운영을 하거나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오는 20일부터 21일에는 동구도서관 책마루전망대에서 ‘책축제’ 행사도 열린다. 버스킹, 인형극 공연 등 인근 주민들이 모여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동구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일억걸음 걷기 캠페인’이 전개되기도 했다. 차이나타운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과 동구민이 앱을 통해 걷기 기록을 남기는 행사로, 월드엑스포 부산유치를 함께 기원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위드 코로나’ 전후로 원도심 골목마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행사 주최 측은 지역 주민의 일상이 작은 축제로 회복되길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어린이영어도서관 관계자는 “옥상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도서관이 지역주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이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