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치원도 내년 무상급식
내년에 부산 지역 유치원에서도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이로써 2014년 공립 초등학교부터 시행된 무상급식이 마침내 부산 지역 모든 학교에서 완성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보다 2854억 원(6.2%) 증가한 4조 8753억 원 규모의 ‘2022년도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내년에 처음 시작하는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 214억 원을 포함해 유·초·중·고 무상급식 예산으로 2328억 원을 반영했다.
시교육청, 214억 예산 편성
유·초·중·고 무상급식 완성
현재 부산에는 공립 유치원 121곳과 사립 유치원 259곳 등 모두 380곳이 있다. 원아 수는 3만 8000명에 이른다. 그동안 전국 17개 시·도 중 유치원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은 부산, 서울, 대구, 경남뿐이었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올 6월 8일 열린 상반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내년도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 필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예산 분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기존 초·중·고 무상급식 분담비율대로 부산시교육청 60%, 부산시·기초단체 40%를 주장했지만, 부산시는 유치원 무상급식은 부산시교육청이 조금 더 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부산시가 기존 비율대로 예산을 분담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확보한 유치원 무상급식이 내년에 순조롭게 진행되면 부산의 모든 유·초·중·고 무상급식이 완성된다. 부산에서는 2014년 3월 공립 초등학교, 2017년 3월 공·사립 중학교, 2018년 3월 국·사립 초등학교 순으로 무상급식이 실시됐다. 이어 지난해 2학기부터 고교까지 확대됐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교육 회복·학교 안전망 구축(3362억 원)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1243억 원) △창의융합교육(1458억 원) △진로·진학교육(268억 원) △교육복지(5666억 원) 등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