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주년, 그리고 ‘새로운 시작’…부산 아르스 현악 4중주단 기념 공연
부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현악 4중주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를 연다. 2001년 부산에서 창단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정기 공연과 음악 활동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아르스 현악 4중주단(Ars String Quartet)이다.
14일 금정문화회관… 조현선 협연도
드보르자크 대표곡 ‘아메리칸’ 등 선봬
아르스 현악 4중주단은 14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아르스 현악 4중주단은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미(신라대 교수)를 주축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서은아,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수석 비올리스트 이성호, 첼리스트 하경희(신라대 외래교수·아르스 현악 4중주단 대표)로 구성돼 지역 사회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쳐 왔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리더 조현미 교수의 동생인 피아니스트 조현선(경성대 교수)과의 협연 무대도 특별히 준비했다.
먼저 올해 탄생 180주년을 맞은 체코 슬라바키아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아메리칸’을 아르스 만의 음악으로 선보인다. 하경희 대표는 “드보르자크의 가장 유명한 현악 4중주곡 ‘아메리칸’은 보통 ‘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는 ‘아메리칸’이다”며 “체코에서 미국에 막 건너온 드보르자크가 흑인 영가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원제는 ‘니거’(흑인의 멸칭)였는데 지적을 받고 미국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메리칸’은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첼로협주곡’과 함께 현재 가장 많이 연주되는 드보르자크의 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는 피아니스트 조현선과 함께 아르스 현악 4중주단이 5중주로 선보인다. 러시아 출신의 근·현대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실내악곡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그가 1940년에 쓴 곡이다. 5개 악장으로 구성된 모음곡 형식이다. 바흐와 스트라빈스키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1악장, 유쾌한 스케르초가 중심을 잡는 2, 3, 4악장, 자유로운 론도 형식의 5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아르스 현악4중주단은 그동안 21차례 정기 연주회를 선보였다. 부산문화회관 챔버페스티벌 초청 연주, 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부산캄머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부산 관객과 만나왔다. ▶아르스 현악 4중주단 20주년 기념연주회 ‘새로운 시작’=14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은빛누리홀. 전석 1만 원(학생 및 예술인패스 소지자 50% 할인). 문의 051-442-1941.
조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