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오타니 제치고 ‘행크 에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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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연소 ‘최고의 타자’

류현진과 같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따돌리고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을 수상했다.

MLB네트워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행크 에런상 수상자로 게레로 주니어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게레로 주니어는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며 “그는 올 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1(3위), 48홈런(공동 1위), 111타점(공동 5위)을 올리는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성 면에선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에 성공한 오타니에게 밀렸지만, 타격 성적만 놓고 본다면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3위), 100타점을 기록했다.

‘행크 에런상’은 MLB 통산 755개의 홈런을 터트린 역대 최고의 홈런왕 행크 에런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행크 에런상은 팬 투표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직 선수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됐다. 에런은 지난 1월 별세해 올해 행크 에런상 수상자 발표는 더 의미가 컸다.

내셔널리그(NL) 행크 에런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차지했다. 그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하퍼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3위), 35홈런(6위), 8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44에 달한다. NL에서 OPS 1.000을 넘긴 선수는 하퍼가 유일하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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