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뜰 입식 황새 이름은 ‘금이와 관이’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경남 김해시 화포천과 접한 진영읍 봉하뜰에 입식 예정인 황새 이름이 ‘금이(암)와 관이(수)로 정해졌다.
김해시는 친환경농법으로 알려진 진영읍 봉하뜰에 내년 상반기 입식예정인 황새 이름을 공모한 결과 ‘금이’와 ‘관이’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이와 관이는 김해의 옛 이름인 ‘금관가야’에서 따온 말이다.
김해시 황새 한 쌍 이름 공모 결과
충남 예산서 기증받아 텃새화 예정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입식 예정인 황새 한쌍에 대한 이름을 공모했다. 후보 4편을 대상으로 1차 내부 심사와 2차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나머지 3편인 ‘온새, 미로’, ‘황금이, 황관이’, ‘해랑이, 해로’ 등은 우수작으로 뽑혔다. 최우수작은 10만 원, 우수작은 5만 원의 모바일 김해사랑 상품권을 지급한다.
앞서 충남 예산군은 어린 황새 한쌍을 오는 23일 김해 봉하뜰에 기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가축질병 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입식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봉하뜰에는 시가 환경부 지원을 받아 만든 황새 방사장이 있다. 시는 이 곳에 입식할 황새 한쌍을 키워 번식시킨 뒤, 자연 방사해 텃새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봉하뜰에는 국가습지보호구역인 화포천과 접해 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마을이 인접해 지난 10여년 간 친환경 농업이 활발히 이뤄져 황새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용규 김해시 수질환경과장은 “봉하뜰에 입식될 황새 한쌍의 이름이 정해졌다”면서 “AI 등으로 입식이 연기된 점은 아쉽지만 차질없는 입식 준비로 봉하뜰 일원이 황새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