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현대삼호중공업(주)·현대중공업(주)이 참여한 ‘크누센(Knutsen) LNG선 프로젝트’에 총 8억 3000만 달러(약 98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제공한다. 이로써 올해 조선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금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발주
현대삼호중·현대중공업 참여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지난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LNG선 건조를 발주한 크누센 그룹, 7개 글로벌 은행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크누센(Knutsen) LNG선 프로젝트 금융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명식에서 백승달 무보 부사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이 금융기관을 대표해 축사를 전달했다.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이 17만 4000㎥급의 초대형 친환경 LNG선 7척을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무보의 적극적 금융 지원과 한국 조선소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7척 모두 국내기업이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이중연료, 질소산화물(NOx) 저감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국제해사기구(IMO) 탄소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7척 중 5척은 현대삼호중공업이, 2척은 현대중공업이 각각 건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운사의 비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금융 구조를 활용해 125년의 업력을 보유한 크누센 그룹의 첫 ECA(수출신용기관) 금융 이용을 성사시킨 무보와 글로벌 은행의 성공적 협업 사례로 평가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