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서 재생의료까지, 부산 명의들이 콕 집어 주는 ‘건강 팁’
부산지역 명의들이 건강정보를 풀어놓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3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부대행사인 ‘부산 명의 초청 건강강좌’가 오는 12~13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강좌에는 내·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각 분야 최고 권위자 8명이 초청돼 질환 예방·관리법을 직접 전하게 된다. 1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대장암 유방암 첨단재생의료 담낭질환, 13일 같은 시간엔 부인암 지방간 위암 비뇨기질환 특강이 차례대로 진행된다. 강의는 벡스코 현장에서 직접 참관할 수 있고, 부산일보 유튜브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부산 명의 건강강좌’의 주요 내용을 지면으로 미리 소개해 본다.
‘의료관광컨벤션’ 부대 행사
각 분야 8명 ‘릴레이 특강’
12~13일, 벡스코서 열려
부산일보 유튜브로 생중계
■12일-대장암, 유방암, 첨단재생의료
특강 첫 강연자로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박선자 교수가 나선다. 박 교수는 국가검진 대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예방과 관리 요령에 대해 강의한다. 인공항문을 차야 한다는 두려움이 없는 최근의 직장암 수술법도 알려준다.
이어 부산대병원 외과 이석원 교수가 ‘유방암의 이해와 예방’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종으로, 남녀 통틀어 발생률 1위 암이다. 하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이 낮고 생존율이 높다. 이 교수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는 통계를 들어 유방암 위험인자 회피와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성용 교수는 첨단재생의료를 통한 암 치료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기존 항암치료를 넘어설 세포치료, 유전자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볼 예정이다.
담낭질환 관련 강좌는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외과 주종우 소장이 맡는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해 지방 소화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주 소장은 담낭을 제거해야 하는 담낭결석 증상, 담낭염, 담낭의 운동장애, 담낭암 등에 대해 설명한다.
■13일-부인암, 지방간, 위암
인제대 부산백병원 산부인과 정대훈 교수가 ‘부인암’을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한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부인암은 국내 여성암 중 5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정 교수는 부인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하다며, 설사 암에 걸리더라도 산책이나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주문한다.
음주를 하지 않아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간내과 윤병철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의 원인과 치료,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동아대병원 외과 김민찬 교수는 국내외 위암 치료를 선도하는 대한위암학회 산하 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 대해 소개한다. 연구회는 조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복강경과 개복 수술의 장단기 결과에 대해 다기관 연구를 수행했고, 이 결과를 2019년 세계 최초로 JAMA(미국의사협회저널)에 보고한 바 있다.
마지막 강의는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현우 교수의 ‘전립선비대증 탈출하기’다. 김 교수는 50세 이상 중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과 다양한 약물, 수술법에 대해 알려준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