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2000개 직영·알뜰주유소, 유류세 즉시 인하”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20% 인하 효과가 판매단계에서 최대한 즉시 나타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2000개 가까운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즉시 인하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요소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는 “국내에서 사용할 약 3개월 분량의 요소수가 확보돼 물량 면에 있어서 큰 부족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유업계의 협조로 전국 765개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오늘부터 휘발유 기준 L당 164원의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인하하고, 1233개 알뜰주유소도 유류세 인하 즉시 반영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전국 주유소의 17.5%를 차지하는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유류세 인하분 즉시 반영은 주변 주유소에 영향을 미쳐 유류세 인하효과가 2주 뒤에 나타났던 2018년 사례에 비해 이번에는 보다 신속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영주유소는 석유유통협회, 주유소 협회의 회원사 독려 등을 통해 자발적 가격인하를 지속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민관합동 시장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유류세 인하 반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오피넷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류세 인하 전후 가격 비교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가격이 인하된 주유소를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인 요소수 공급 차질과 관련해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출 통관절차 재개와 선적 개시에 따른 중국 수입 예정 물량, 호주·베트남 등에서의 수입 물량, 국내 재고 물량, 그리고 군부대 예비분을 합치면 약 3개월 분량의 요소수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계속해서 제3국 대체수입 물량 확보 등 해외수입 물량의 추가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겠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갈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흔들리지 않도록 특정국가에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면밀한 점검과 공급망 다변화 및 국내 생산역량 확충 등 안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