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는 16일 오후 2시 30분 신축 이전한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개관식을 갖는다.

신축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위치는 범어사문화의거리에 있는 ‘범어사 3·1운동 유공비’ 맞은편으로 범어사로 296이다. 범어사 경내에 있던 기존 성보박물관의 전시관(338㎡)과 수장고(85㎡)가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예 자리를 옮겨 2019년부터 국·시비 125억여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한 박물관이다.

125억 들여 신축… 내일 개관식
범어사 경내서 문화의거리 이전

새로운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연면적 2959㎡ 규모로, 1~2층 3개 전시관을 통해 보다 많은 유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전시는 공간 제약으로 전시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재를 보여줄 계획이다.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범어사 사천왕도’ ‘범어사 비로자나불회도’ 등 범어사의 격 높은 불화를 쉽고 다양하게 소개한다. 또한 국보 제306-4호 ‘ 권4~5’를 국보 승격 이후 처음 선보인다. 중정부는 11m 높이로 다양한 범어사 괘불도를 계속 선보이게 된다. 2층 기획전시관에서는 ‘범어사 대웅전 삼장보살도’ ‘범어사 삼불연’ ‘범어사 황실축원 장엄수’ 등 범어사의 많은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개관기획전 ‘범어사의 공예_공덕과 장엄을 만나다’를 연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불교문화재 전문 박물관으로 2003년 경선 스님이 초대 관장을 맡아 범어사 경내에서 개관해 ‘범어사의 전각-불교원리를 공간화하다’ ‘저항×2 범어사 3·1운동과 명정학교’ ‘불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선승에서 승군으로’ ‘돌에 새겨진 범어사’ ‘범어사의 위엄과 장엄’ ‘범어사의 근대고승, 동산대종사’ 등 다양한 기획전을 열었다. 또한 매년 (2018) (2019) (2020) (2021 예정) 소장유물도록을 제작해 유물 데이터베이스화와 연구·소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의 대표 사찰인 금정총림 범어사는 국가지정문화재 4건을 포함한 지정문화재 55건 등 13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