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관심 뜨겁네… ‘그린라이프쇼’ 북적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산에서도 뜨겁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친환경 관련 행사에 수천 명이 참여했다.
14일 부산시, 영화의 전당, 리컨벤션에 따르면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 과장에서 열린 ‘제5회 그린라이프쇼’에 5000여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문객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린라이프쇼는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축제형 전시회로, 친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3일간 5000명 방문 역대 최다
리사이클링 직거래 시장 인기
이번 행사는 총 5개 존으로 나눠 진행됐다. 친환경 생활용품,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관련 용품 등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존, 친환경 뷰티 제품 등으로 구성된 ‘오가닉 뷰티’ 존, 비건·오가닉 등 친환경 푸드를 선보이는 ‘친환경 푸드’ 존,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존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과 공공기관들을 알리는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홍보’ 존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리사이클링 직거래 시장인 ‘흰 코끼리 마켓’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집에 방치돼 있던 다양한 물건을 들고와 사고 팔았다.
‘흰 코끼리’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이후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막상 활용할 곳이 없거나 쓸모없는 시설물을 의미한다. 흰 코끼리 어원은 고대 동남아시아의 왕이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흰 코끼리를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설화에서 유래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업사이클링 장난감 만들기 공모전’,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영화와 함께 만나는 지구 토크쇼’ 등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시민들이 개인의 웰빙 라이프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비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