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은행 최동원상’ 두산 투수 아리엘 미란다
베어스 출신 4년 연속 수상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 올해 수상자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사진)가 선정됐다.
14일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8번째 수상자로 두산 미란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미란다는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 1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2.33과 225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1.14를 기록했다. ERA와 탈삼진 1위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21회로 최다였다.
특히 미란다는 올 시즌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고(故) 최동원 선수가 1984년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넘어섰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미란다가 ‘부산은행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기준 이닝(180이닝 이상)에 미치지 못한 걸 빼면 모든 후보 기준을 통과했다”면서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올 시즌 미란다가 225개로 깬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미란다의 수상으로 두산 출신 선수가 5회부터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속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는 라울 알칸타라가 7회 수상자로 뽑혔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박지훈 기자 lio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