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상습 정체 신복로터리가 확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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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대 교통혼잡지역으로 꼽히던 신복로터리 일대가 20년 만에 신호체계를 바꿔 상습 정체 불편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계방향으로 신호개방 순서 바꿔
로터리 내부 지체 68초 단축
공업탑·태화로터리도 개선 계획

울산경찰청은 울산시, 울산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함께 최근 신복로터리 신호체계를 전면 개편해 상습 차량정체가 크게 개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신복로터리는 고속도로와 4개 주간선도로가 연결되는 회전교차로로, 내부 차로 4~5개에 시간당 최대 5700대가 몰리는 체증 구간이다. 경찰 등은 지난달 28일 로터리 내부 신호 도입 20년 만에 ‘양방향 진입 후 로터리 내부에서 대기’하던 신호체계를 ‘한 방향 진입 후 전 방향으로 진출’로 바꿨다. 신호 개방 순서도 시계 반대 방향(고속도로→대학로→삼호로)에서 시계 방향(삼호로→대학로→고속도로)으로 변경해 내부 대기 차량의 꼬리물기 현상을 완화했다. 여기에 로터리 정지선도 앞으로 당겨 더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로터리를 통과하도록 조정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이번 신호체계 개편에 따른 각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기 차량 엉김 현상이 크게 해소되면서 도로별로 대기 길이가 71~199m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4~5회 신호 대기하던 차량이 1~2회 만에 로터리에 진입할 수 있었다. 5개 도로 구간(평균 800m) 통행 시간은 대당 기존 87.4초에서 81.4초로 6초 줄었고, 로터리 내부 지체도 대당 208.1초에서 139.7초로 68.4초 짧아져 정체 현상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 사고도 감소했다. 관계기관이 신호개편 후 10월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교통사고를 조사했더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건→1건으로 줄었다. 연간 물류비 61억 원가량의 절감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남구 공업탑로터리·태화로터리 등 유사 교차로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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