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윤석열도 ‘2030 마음 잡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터이자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에 연일 공을 들이고 있다.
이, 20대 소득세 비과세 검토
윤, 프로야구 KS 직접 관람
이 대표 측에서는 14일 연간 종합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20대 근로소득자·사업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를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에 “20대의 소득 사다리가 필요하다”며 이런 내용의 공약을 선대위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세대별 가구소득 증감률, 순자산 증감률 등을 보면 전 세대가 오르는데 20대만 떨어지고 있다”며 해당 공약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특정 연령층에만 세금을 감면하는 과세 정책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당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다급해진 이 후보 측에서 ‘아무 공약 대잔치’를 시작하고 있다”며 “29세는 소득세가 없다가 갑자기 30세가 되면 소득세를 징세하는 것은 무슨 형태의 공정이냐. 생일선물입니까”라고 꼬집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 후보 측은 “20대 소득세 비과세는 선대위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접 관람하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윤 후보가 선거전에 바쁜 시간을 쪼개 야구 관람에 나선 것 역시 지지세가 취약한 2030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전날에는 청년들을 향해 “한국의 오바마와 마크롱이 되어 보지 않겠냐”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