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탓? 부산 확산세 ‘뚜렷’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방역 규제 완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부산시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82명이 발생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471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3일 하루 동안 확진된 이들로, 휴일 영향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특히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병원에서 지난 12일 환자 1명이 확진된 뒤 지금까지 24명의 환자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 하루 평균 62명 확진
앞 주 비해 30% 가까이 증가
감염 규모도 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14일) 동안 확진된 이는 432명으로, 하루 평균 61.7명이 감염됐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전주(1~7일) 323명, 하루 평균 46.1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시작된 게 확산세의 이유로 풀이된다. 통상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 잠복기 등을 거쳐 7~10일 뒤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절적으로 감염이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방역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작아, 감염 확산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남에서는 48명(창원 28명, 김해 7명, 사천 3명, 통영·남해·거제 각각 2명, 양산·고성·하동·거창 각각 1명), 울산에서는 5명이 확진됐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국내 신규 확진자는 2419명을 기록해, 하루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닷새째 이어졌다. 위중증 환자는 483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13일 485명에 이어 이틀 연속 480명대, 지난 6일(411명) 이후 9일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