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쪽방촌 개선 위해 ‘이웃 돌봄 봉사대’ 뜬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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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산 동구 한 쪽방촌의 한 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서 노인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무더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산일보 DB 지난 8월 부산 동구 한 쪽방촌의 한 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서 노인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무더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산일보 DB

부산시는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민간단체와 연계한 ‘우리이웃돌봄봉사대’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는 민간 협력단체인 부산시새마을회,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제라이온스355-A지구, 국제로타리3661지구와 손잡고 봉사대를 운영한다.

새마을부녀회원 등 부산시새마을회는 쪽방촌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빨래, 집 수리 등을 도우며 안부를 확인한다.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봉사대 운영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과 후원 물품 전달 등을 도맡는다. 국제라이온스와 국제로타리는 봉사대 운영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

현재 부산 지역에는 940여 명의 쪽방촌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주로 부산진구와 동구 등 쪽방촌 밀집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은 높은 주거 밀집도와 좁은 주거 공간 등으로 코로나19와 혹한기 계절 변화에 취약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어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3시 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5개 기관 대표가 참석하는 ‘우리이웃돌봄봉사대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연다. 부산시는 이들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을 조율한다.

박 시장은 “쪽방촌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과 노숙인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기존 관 주도의 복지 체계는 분명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민간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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