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된 열수분출공 온바다의 모습. KIOST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인도양 심해에서 두 개의 열수분출공을 발견하고 생물시료를 확보했다.

KIOST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이사부호를 타고 인도양 탐사에 나선 김동성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6일과 7일 수심 2500~3000m에서 열수분출공 온바다(Onbada)와 온나래(Onnare)를 잇달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온바다는 굴뚝 7개가 나열되어 있고, 온나래는 크고 작은 굴뚝 9개가 복잡하게 얽혀있었으며 주변 온도는 섭씨 303도였다. 이는 우리나라가 발견한 2, 3호 열수분출공이다. 김동성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2018년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열수분출공 온누리(Onnuri Vent Field)를 발견한 바 있다.

열수분출공은 화산과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마그마에 의해 뜨거워진 해수가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날 때, 해수 속 금속이온이 차가운 바닷물과 접촉하고 열수구 주위에 침전되면서 열수분출공이 형성된다. 그 주변은 수온과 수압이 높고 햇빛이 닿지 않으며 독성물질로 가득한 척박한 환경이지만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해,생물체가 극한환경에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다양한 생물종과 생물시료를 확보해 열수생성 기작, 지구내부 물질 순환 등 열수생태계에 관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