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2년 만에 온오프 동시 개최
‘지스타’ 21일까지 열전 돌입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했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지스타 2021’(Game Show and Trade, All Round 2021)이 17일 개막해 일요일인 오는 21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올해도 BTC(일반인 대상) 관람이 가능한 첫날(18일)이 수능일이어서, 수능 시험장을 빌려주고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을 위해 전시관 입장은 방역배지가 있거나 PCR 검사 음성 확인이 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40개국 672개 사 1393부스
메타버스·클라우드 등 주제
18~19일 콘퍼런스 진행
e스포츠경기장선 ‘G-FESTA’
17일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지스타 2021 개막식이 열렸다. 현장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외에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류호정 국회의원, 허은아 국회의원,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게임업계를 대표해 메인스폰서인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참가자들은 간단한 식 이후 전시장을 둘러봤고, 부스마다 박 시장이 대표로 게임 체험을 했다.
올해 지스타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되며, 40개국 672개 사, 1393부스 규모로 열린다. 오프라인 부스는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3208부스)에 비해 43% 규모로 축소됐다.
강 위원장은 “제한된 오프라인이긴 하지만 부산시의 지원으로 2년 만에 대면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참가기업과 관람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청소년들 중 방역배지가 없어 불편한 분들이 많겠지만 온라인으로도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3N이 없는 행사로 불린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 3사는 불참했고, 카카오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또 크래프톤도 카카오와 함께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려 3N 대신 2K가 이끄는 행사로 불린다. 이 외 국내 기업 중 그라비티,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했고 해외 기업은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오프라인 BTB(기업 대상) 관에는 국내 기업 위메이드, NHN, 플레이위드 등 다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상장 게임회사로,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미르4’를 출시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스타의 주요 부대행사인 지스타 콘퍼런스는 18~19일 벡스코 컨벤션홀 2층에서 개최된다. 메타버스, 인디, 콘솔, 온라인, 모바일, 클라우드 등 다양한 주제로 연사들이 강단에 선다.
첫날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를 주제로, 둘째날에는 전진수 SKT CO장이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부산 서면에 있는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지스타컵 e스포츠 페스티벌(G-FESTA)’이 펼쳐진다. 여기서 게임과 e스포츠를 매개로 셀럽과 팬,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그라비티와 함께 준비한 ‘지스타 2021 특별전시-판타지의 여정’도 진행된다.
지스타는 현장 특별 무대를 운영해 ‘데일리 G’, ‘부스 타임어택’ 등 방송 프로그램을 5일간 매일 진행한다. 현장 주요 프로그램과 사전 녹화영상들은 모두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박 시장은 지스타 8년 재유치를 계기로 이날 개막식에 앞서 부산형 게임산업육성비전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을 발표했다. 주요 과제는 △게임기업 스케일업 환경 구축 △부산을 인디개발자의 성지로 구축 △역외기업 부산 유치 박차 △기업지원 플랫폼 대폭 강화 △지산학 연계 게임콘텐츠 창의인재 양성 △지스타를 중심으로 한 게임 축제의 장 조성과 게임 문화 확산 등이며 이를 위해 부산시는 향후 5년간 2769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수출 콘텐츠의 70%가량을 게임이 차지할 정도로 게임 산업은 이미 수출효자 산업이 됐다”면서 “이번 게임체인저 人 부산 계획을 통해 게임산업이 부산경제의 미래를 바꾸는 진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