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에 부산·울산·경남(PK) 출신들이 어느 정도 포함될까. 일부 PK 중진들이 ‘윤석열 선대위’에서 핵심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부울경 출신들이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도 제기돼 이르면 18일 발표될 1차 인선안에 큰 관심이 쏠린다.

김태호·장제원 등 요직 가능성
김희곤·황보승희도 역할 거론
18일 발표 1차 인선안 큰 관심

선대위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 현재 시선이 집중된 PK 중진은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장제원(부산 사상)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이다. 이들 세 사람은 윤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을 예정이지만 변수도 많아 윤 후보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김태호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의 최고 실세 그룹인 4개(조직·정책·직능·홍보) 본부 중 ‘조직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가 조직관리에 뛰어나고 대선 경선 중반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윤석열 대세론’ 형성에 상당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친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같은 경선주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 후보 캠프의 핵심 인사는 이날 “김 의원은 본부장급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안다”고 했고, 김 의원 본인도 “아직까지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도읍 의원도 주목되는 PK 중진이다.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에게 본부장으로 직접 추천할 정도로 김 의원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 그러나 윤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현직(정책위의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윤석열의 복심’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은 윤 후보 비서실장이 유력하다. 윤 후보 캠프에선 일찌감치 ‘권성동 당 사무총장-장제원 후보 비서실장’ 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캠프에 깊숙이 관여한 장 의원 역할이 앞으로도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한홍 정점식 김희곤 황보승희 정동만 권명호 서일준 의원 등 PK 초·재선 의원들도 윤 후보 캠프에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