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부산 찾아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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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내년 대선의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경합지)’인 부산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으로 당내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직접 부산을 찾아 사태를 수습하고 대선 필승 의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 ‘부산 노잼’ 발언
야당 비난·당내서도 불만 나와
사태 수습·대선 필승 의지 행보

송 대표는 17일 오후 비공개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호남향우회, 시·구의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18일에는 당 지역위원장, 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난 뒤 경남 창원시로 넘어가 다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 간 결속을 다지고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대표가 직접 부산을 찾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앞서 17일 오전 국회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도 “후보는 후보대로 뛰고 선대위는 선대위 중심으로 현장에 가겠다. 저는 오늘부터 부산을 내려간다”면서 “각 의원 전원도 전부 지역으로 내려가 뛰도록 하겠다. 움직이는 선대위,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부산 현장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이 후보의 부산 폄하성 발언 논란을 조기에 막기 위한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를 만나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에서 이런 논란을 일으키자 야당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이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해당 발언을 해명하고 혼란스러운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송 대표가 서둘러 부산 방문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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