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선정작 ‘오랜 기억’ 무대에
부산문화재단 ‘최우수작품’ 19~21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청년연출가 지원사업 최우수작을 무대에서 만난다.
범죄심리 스릴러 연극 ‘오랜 기억’이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랜 기억’은 2021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은 청년연출가의 우수공연 콘텐츠를 발굴, 지역 대표 공연 브랜드로 육성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은 올 4월 1차 서류·인터뷰 심의를 통해 5명의 연출가를 선정했다. 5명의 연출가는 8월 쇼케이스 심의에 참여했고, 이들 중 ‘오랜 기억’을 출품한 김정환 연출가가 최우수 연출가로 선정됐다.
극단 빅픽처스테이지의 연극 ‘오랜 기억’은 범죄, 심리,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희주 역은 이태경, 살인범 장성철 역은 박센, 베드로 신부 역은 박찬영 배우가 맡는다. 최현정, 윤준기, 배문수, 박소민, 이설, 전용균 배우도 출연한다.
희주의 생일날, 희주의 아버지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다. 범인은 잡혔지만 희주는 잊을 수 없는 생일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17년의 세월이 지나고 희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같은 범죄심리에 집중하는 정신과 의사가 됐다. 희주는 베드로 신부로부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수감자의 상담 치료를 의뢰받게 되고, 그 수감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장성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망설임 끝에 의뢰를 받아들인 희주는 피해자이면서 정신과 의사로서 가해자와 마주하게 된다.
‘오랜 기억’은 김정환 연출가의 창작 희곡을 연극화했다. 김 연출가는 “인간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모아서 이야기를 진행했다”며 “이를 위해 심리와 사이코패스 관련 정보를 모으고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김 연출가는 속도감 있는 공연을 위해 음악을 적극 활용해 ‘기억의 조각’을 무대에 형상화하려 노력했다.‘오랜 기억’은 19일 오후 7시, 20일과 21일 오후 5시 총 3회에 걸쳐 공연한다. 예매 문의 010-4820-1736.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