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재난지원금 영향 3분기 가구당 월 소득 증가
3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3분기보다 8.0%가 늘어났다. 경기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민지원금도 지급됐기 때문인데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이런 영향으로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간 소득 차이가 개선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2만 9000원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8.0%가 오른 것인데 1인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을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근로소득은 6.2%, 사업소득은 3.7%가 증가했고 이전소득이 25.3%가 올랐다. 1인당 25만 원씩 지급된 국민지원금은 이전소득에 포함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분기 고용이 좋고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증가했으며 9월 국민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공적·사적 이전소득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돼 지출도 늘었다.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4만 4000원으로, 4.9%가 늘어났다. 식료품·비주류음료(5.7%), 의류·신발(10.0%), 교통(5.8%), 교육(6.9%), 음식·숙박(5.2%) 등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1분위(소득 하위 20%)와 5분위(상위 20%)간 소득차이가 3분기에 5.34배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5.92였다. 국민지원금의 영향이 컸다.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4만 2000원으로 21.5% 급증했는데 5분위는 1003만 7000원으로 5.7% 늘어났다. 2분위는 월 소득이 264만 7000원, 3분위는 401만 8000원, 4분위는 579만 2000원이었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