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하락 속 부산도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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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아파트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대구는 신축아파트 입주가 많아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주 보합세(0.00%)를 보인 뒤 이번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산은 이번 주에 0.22%가 올랐는데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상승폭 축소가 추세적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1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부산, 내년 입주 물량 영향 주목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에 따르면 대구는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 0.02%가 떨어졌다. 올들어 지방에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곳은 세종시 외에 대구가 유일하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는 신규 입주와 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 전환된 가운데, 동구(-0.05%)는 봉무동 준 신축 위주로, 서구(-0.04%)는 내당·평리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남구(-0.03%)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2020년 5월 첫째 주에 0.02%가 하락한 이후 80주 만에 하락으로 다시 반전됐다. 대구는 9월 말 현재 미분양주택이 2093호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많다.

대구의 하락세가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다른 지방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대구만큼 물량 부담이 크지 않아 당분간 현재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내년에 입주 물량이 좀 많은 편이어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은 이번 주 0.22%가 올라 전주(0.26%)보다 상승세가 좀 약화됐다. 최근 0.20%대에서 오르고 내리는 추세다. 수영구가 0.38%가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기장군(0.34%) 북구(0.28%) 금정구(0.26%) 부산진·연제구(0.25%) 등의 순이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랐으나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22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배포되는 가운데 25일에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경기도도 0.27%→0.24%로, 인천도 0.33%→0.2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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