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지소연,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 후보 올라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메시’ 지소연(첼시FC 위민)이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지소연은 23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2021년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자 13명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올해 아시아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 亞 선수 중 유일하게 뽑혀
소속팀 WSL 2연패 등 이끌어
지소연은 첼시 위민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2020-2021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연패와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선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공격의 핵이기도 한 지소연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몽골을 상대로 A매치 통산 59번째 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는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다.
지소연은 지난해 수상자인 루시 브론즈(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팀 동료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스웨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 등과 수상을 다툰다.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는 지난해 수상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가 후보로 뽑혔다. 카림 벤제마(프랑스·레알 마드리드), 케빈 데브라위너(벨기에·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노르웨이·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브라질·파리 생제르맹), 모하메드 살라흐(이집트·리버풀 FC) 등 쟁쟁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을 놓고는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토트넘), 한지 플리크(독일·독일 대표팀),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이탈리아 대표팀) 등 7명이 경쟁한다. 올해의 여자 감독엔 에마 헤이스(잉글랜드·첼시) 등 5명이 도전한다
수상자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팬 투표는 내달 10일까지 FIFA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내년 초 각 부문 최종 후보자 3명이 선정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개최될 예정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