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1% “코로나 이후 반려식물에 관심”…애착·교감 중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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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소비자 인식조사 실시
“실내관상용 또는 공기정화 식물이 적절”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돌보는 모습. 반려식물이란 반려동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키우면서 심리적 안정과 교감을 느끼는 식물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제공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돌보는 모습. 반려식물이란 반려동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키우면서 심리적 안정과 교감을 느끼는 식물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제공

50%가 넘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식물이란 반려동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키우면서 심리적 안정과 교감을 느끼는 식물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반려식물’과 ‘건강관리식물(헬스케어식물)’의 명확한 개념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반려식물과 헬스케어식물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개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식품 소비자패널 726명을 대상으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반려식물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1.7%는 반려식물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으며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40.6%는 용어는 들어봤지만 의미를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반려식물의 개념으로는 절반 이상이 실내에서 관상용(36.4%)이나 공기 정화(24.9%)를 위해 기르는 식물이 반려식물로 적절하다고 답했고, 열매 수확을 위한 작물이나 꽃이 피는 절화류와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식물과 반려식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는 43.1%는 애착 형성 여부, 25.3%는 사람과의 교감 여부, 11.8%는 관리 빈도 등을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에 관심이 늘었다는 답은 51.1%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6.3%)보다 20~30대(61.1%)가 코로나19 전보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헬스케어식물에 대해서는 용어와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가 6.7%에 불과했다. 49.7%는 용어는 들어 봤지만 의미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고, 43.5%는 용어도 들어보지 못했으며 의미 또한 잘 모른다고 답했다.

어떤 식물이 헬스케어식물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5점 만점 중 환경정화식물이 4.36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가활동용 식물(3.90점), 아름다운 식물(3.64점)이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식물의 기능으로는 심리적 안정(4.19점), 신체적 건강(4.10점), 공간의 분위기 전환(4.08점)을 중시하는 것으론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종합해 보면 반려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통해 심리적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헬스케어식물은 실내 공기정화 등 환경변화를 통해 신체적·심리적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개념을 설정하는 한편, 소비자 인식을 고려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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