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밀반입 코카인 1400억 원어치 적발
부산지검, 400㎏ 전량 폐기 처분 페루서 멕시코 등 경유해 들어와
검찰이 남아메리카 페루에서 마약인 코카인 수백㎏이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코카인을 전량 압수했다. 검찰은 해당 코카인의 국내·외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전량 폐기 처분 했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혁)는 지난달 24일 페루에서 선박을 통해 부산신항에 밀반입된 코카인 400여㎏(도매가 1400억 원 상당)을 적발해 전량 폐기 처분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이 확인되지 않고, 코카인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관련자들을 입건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역대 코카인 불법 밀수 규모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코카인은 올 9월 페루 카야오항을 출발해 에콰도르와 과테말라, 멕시코, 일본 등을 거쳐 지난달 24일 부산신항에 도착했다. 코카인은 수입 아보카도가 든 상자 안에 함께 적재돼 있다가 검역 대행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밀반입된 코카인은 1㎏씩 소분돼 8개 포대 자루에 50개씩 포장된 상태였다.
검찰은 포대 자루에서 함께 발견된 위치 추적기를 근거로 코카인의 최종 목적지가 국내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위치 추적기의 배터리 수명이 최대 13일인 점을 고려할 때, 국내는 최종 도착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밀반입과 관련한 인물이 없는 점을 감안해 수사를 종료하고, 성명 불상의 피의자에 대해서는 수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