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분권·균형발전 실현, 대선 주요 공약 채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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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분권·균형발전 실현 부산시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문화분권·균형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라.”

전국 최초로 문화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시민운동본부가 발족했다. 문화분권·균형발전 실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문화분권 부산본부)는 25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시민운동본부 발족
부산예총·민예총 등 참가

문화분권 부산본부는 문체부가 ‘이건희 기증관’의 입지를 일방적으로 서울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문화분권·균형발전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이를 대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가 문화분권·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집행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문화분권 부산본부에는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산민예총,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부산YMCA, 부산시민운동단체협의회,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YWCA,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단체가 폭넓게 참여했다. 문화분권 부산본부의 상임 공동대표는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김평수 부산민예총 이사장,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가 맡는다. 25일 문화분권 부산본부 발족 기자회견에는 한국민예총 이청산 이사장과 부산시의회 김태훈 행정문화위원장도 함께했다.

김평수 상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감당하기 힘든 수도권 집중현상이 가져오는 지속적인 충격으로 지역문화 생태계는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문화분권의 필요성을 알렸다. 오수연 상임 공동대표는 “지역에 맞는 문화예술을 키워야 하는데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진행하고 지역을 차별하고 있다”며 “문화분권 부산본부 발족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박재율 상임 공동대표는 “문화 분야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만드는 중앙정부의 독단적 행위를 규탄한다”며 “다른 지역의 예총, 민예총, 분권단체 등과도 연대해 전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차기 정부가 문화분권·균형발전을 국정 핵심과제로 추진하도록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문화분권 부산본부는 향후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폭넓게 연대해 조직 역량을 넓히고 문화분권균형발전 토론회, 심포지움, 여론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내 문화분권 여론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문화분권·균형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고 당선 이후 공약 실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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