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당한 부산 BNK 썸, 2라운드 ‘전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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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BNK 박정은(가운데) 감독이 김한별(왼쪽부터), 강아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BNK 썸이 우리은행에 32점 차 완패를 당하며 2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다.

BNK는 2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54-86으로 참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 5경기 중 마지막 경기인 27일 인천 신한은행전도 패하면 2라운드 전패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24일 우리은행전 54-86으로 져
27일 신한은행과 경기 승리 절실

BNK는 앞서 8일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한 후 3연패를 했지만 최근 긍정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여 반등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전에선 과거 무기력한 모습으로 회귀했다.

BNK는 노련한 상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그동안 지적된 약점을 모두 노출했다.주전 선수 모두 국가대표급 전력인 우리은행은 막강했다.

노련한 우리은행은 전반 3점슛 6개를 성공하는 ‘양궁농구’로 점수를 벌렸다. BNK는 상대 수비에 막히자 정확도 낮은 야투를 던지며 귀중한 기회를 낭비했다. 특히 선수단이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냉정을 찾지 못한 것도 이날 경기를 망친 주요 요인이 됐다.

BNK는 1쿼터 후반 잠시 추격전을 벌였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 2쿼터엔 10점에 묶은 채 우리은행에 25점을 몰아줘 일찌감치 분위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뼈아픈 장면은 흔들리는 어린 선수들을 다잡는 역할을 해야 할 강아정과 김한별이 흔들린 것이다. BNK 박정은 감독은 두 베테랑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자 후반엔 아예 빼버리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평소 ‘부드러운 리더십’을 추구하던 박정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이례적으로 두 선수를 공개 질타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심판 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중심을 잡아줘야 할 두 선수가 오히려 판정에 더 반응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름값으로 농구하는 게 아니다. ‘나도 못하면 뛸 수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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