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박람회’ 10대 기업별 전담TF 가동… 코리아 원팀 뜬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국내 10대 기업과 손잡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이하 유치위)는 25일 개최한 ‘제2차 집행위원회’에서 ‘유치위원회-10대기업 박람회 유치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지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 포함됐다.
유치 지원 협력 양해각서 체결
홈피·SNS·유튜브 등 적극 활용
배우 이정재, 홍보대사로 위촉
이날 MOU에 따라 10대 기업은 내부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사내 전담 TF를 구성하고, 정부 및 유치위와 공동으로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을 이뤄 대외유치 교섭 활동에 동참한다. 재외공관을 통해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별 지지 성향을 분석한 뒤, 중점 교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 중 우리 기업의 투자·교역에 관심이 있는 국가가 있다면 정부와 기업, 코트라(KOTRA) 등이 팀을 꾸려 공조해 교섭활동을 벌이는 식이다.
10대 기업은 전국민적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체 인프라로 유치 홍보활동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업별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에 박람회 홍보 콘텐츠를 게시하는 한편, 기업 홈페이지나 매장·대리점 등을 통해 홍보물을 노출하고,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유치 응원 문구를 노출할 계획이다.
2030년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는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사우디(리야드), 우크라이나(오데사) 5개국이며,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유치위는 이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씨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산시는 이날 생활밀착형 홍보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3일부터 도시철도 전 역사와 스크린도어, 전동열차 내부 등에 엑스포 유치 공식 홍보 포스터를 붙였다. 시내 공공주택과 공공기관 게시판 등에도 연말까지 홍포 포스터를 게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포스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오징어게임 속 줄다리기 장면을 재현해 모스크바, 로마, 리야드 등 유치 경쟁도시들과의 승부에서 부산이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담았다.
또 국내에서 두 번째 높은 건물로 해운대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엘시티 98층 ‘엑스더스카이’에서도 엑스포 홍보전을 연다. ‘부산의 하늘에서 엑스포를 만나다’라는 특별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이색적인 홍보 공간이 조성된다.
송현수·안준영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