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천 사업’ 주민 의견 적극 수렴”
부산 동구청이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며 처음으로 시민위원회를 운영한다. 1단계 복원 사업 과정에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조례까지 만들어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조형물 흉물 논란 등 말썽 일자
동구, 시민위원회 구성하기로
25일 동구청은 “초량천 2단계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초량천 시민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위원회에는 민·관과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주민자치, 문화관광, 안전관리, 초량천 가꾸기 등 4개 분과로 나누어져 활동할 계획이다. 시민위원회 활동을 위해 동구청은 관련 조례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위원회 활동의 법적 근거와 행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조례이다. 시민위원회는 조례 제정 후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앞서 초량천 복원사업은 올해 10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초량천 공공미술 조형물의 ‘흉물 논란’이 일고, 악취와 오수 등 민원이 쏟아지는 등 사업의 진행 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동구청은 이 같은 논란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된 결과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직접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초량천 2단계 복원사업에는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구청은 시민위원회에 앞서 지난달 28일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원탁토론회 당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위원회 활동 내용의 윤곽이 잡혔다. 시민위원회는 내달 10일까지 참여 인원을 공개 모집한다. 변은샘 기자 iam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