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폭력·생활난 ‘이중고’ 소영 씨
중학생이 된 아들은 아직도 ‘아빠’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소영 씨도 여전히 겁에 질려 지내고 있지만, 아들의 불안한 모습이 더 마음 아픕니다.
두 아이에게 폭행 일삼는 남편
지적장애로 이혼 소송도 난망
남편 모르는 곳으로 이사 원해
소영 씨는 세상 물정도 몰랐고 남들보다 좀 느리게 상황을 판단합니다.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습니다. 그러다 결혼하자는 이가 나타났습니다. 그 사람만 믿고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낯선 부산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고 대신 거짓말을 강요했습니다. 소영 씨가 수급자로 지정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째가 태어났지만, 소영 씨는 아이의 이모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강요로 아이도 소영 씨를 엄마라 부르지 못했습니다.
엄마를 인정받지 못하는 건 참을 수 없어, 그제야 겨우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둘째도 낳고, 법적으로도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즈음 남편의 폭력성은 더 심해졌습니다. 소영 씨는 물론 아이마저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영 씨가 일하러 나가면 남편은 아이를 때리고, 베란다에 가두며 학대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아들이 아파하는 건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거부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를 조사했지만, 남편은 번번이 가벼운 처분만 받고 더 당당해졌습니다. 결국 어김없이 남편이 폭력을 벌어지던 어느 날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소영 씨의 용기에 남편도 당황했는지,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남편이 없으니, 오히려 엄마와 아이들은 행복해졌습니다.
그러나 곧 남편은 술을 마시고 돈을 달라며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소영 씨에게 나오는 수급비를 요구하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든 남편이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소영 씨와 아이들은 겁에 질려 있습니다. 어떻게든 먼저 법적으로 헤어져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적장애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영 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혼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도 남편은 술에 취해 불쑥 나타나 행패를 부립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합니다. 생활고와 폭력의 불안에 동시에 맞서야 하는 소영 씨와 아이들. 이들이 웃으며 전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상구 모라동 행정복지센터 김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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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12일 자 주현 할아버지 사연
지난 12일 자 주현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79명이 353만 260원을, 특별후원으로 1096명이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9만 6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숙희 할머니의 병원비로 사용됩니다. 주현 할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여러분의 응원에 할머니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