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만취 여성 머리채 잡고 흔들어"…감찰 조사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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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 서면에서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감찰 조사에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만취 여성은 서면 일대 도로에 누워 소란을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26일 부산경찰청은 "출동 현장에서 부적절한 대응을 한 서면 지구대 소속 A 경찰관에 대해 우선 대기발령 조치를 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관련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서면 거리에 술에 취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서면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 한 명이 도로에 누워있는 만취 여성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여성이 경찰관의 얼굴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이어 경찰관이 도로에 넘어진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도로에서 소란을 피우던 주취자가 먼저 출동한 경찰관의 뺨을 때렸고 이어 경찰관이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해당 경찰관 A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의 대응 방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해당 주취자는 별다른 경찰 조사 없이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관의 부적절한 대응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며 감찰 조사 후 해당 경찰관을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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