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떠나보낸 롯데, 장타력 갖춘 외인 영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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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20·2021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사직야구장의 외야 확장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수비 능력을 겸비한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는 마차도와의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
내야 수비 강화 대책 마련해야
이학주 트레이드설 가능성 낮아
선발 프랑코와도 재계약 않기로

■아쉬운 공격력, 마차도 발목 잡다

롯데는 26일 구단 SNS 등을 통해 마차도와의 추가 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올해 선발·계투를 겸했던 투수 앤더슨 프랑코와도 계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차도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1+1 계약을 맺었다.

마차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2년 동안 롯데에서 쌓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그리울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롯데가 마차도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결국 마차도의 다소 부족한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차도는 2020년 시즌부터 롯데에 합류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손꼽히던 내야 수비를 든든하게 메꿨다.

하지만 영입 당시부터 아쉬움이 있었던 마차도의 공격력은 올해 나아지지 않았다. 마차도는 2020년 시즌에는 타율 0.280, 1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8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타율(0.279)은 지난 시즌과 비슷했지만, 장타율(0.361)은 지난 시즌(0.422)보다 크게 떨어졌다. 홈런 역시 3분의 1 수준인 4개에 그쳤다.

사직구장의 리모델링 역시 마차도와의 재계약 포기를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는 내년 시즌부터 외야 펜스를 더 높이고, 외야도 확장한다. 결국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가 필요해진 상황이 된 것이다.



■장타력·수비력 갖춘 외인 영입 절실

롯데 자이언츠가 마차도와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야 수비 능력과 장타 능력을 갖춘 외인 영입은 롯데의 ‘1번 과제’다. 롯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새 외인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인 포지션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지만 외야 자원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구단 관계자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다수의 경로를 통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포지션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의 자리를 메울 주전 유격수 확보 역시 시급한 문제다. 마차도는 2년 동안 롯데 내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유격수 유망주인 배성근과 김민수가 마차도의 백업 선수로 나섰지만, 안정감 확보를 위한 실전 경험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 내·외부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유격수인 이학주 선수의 트레이드 영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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