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베이징, 방콕, 뉴욕, 파리 등 외국 주요 도시 17곳의 주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식을 먹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주 먹는 메뉴를 조사한 결과 ‘한국식 치킨’이라는 답이 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도 ‘한국식 치킨’이 16.1%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한식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94.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3.5%포인트(P) 오른 수치다. ‘한식에 관심 있다’는 답변(70.2%)과 ‘우리나라(자국)에서 한식이 인기 있다’는 답변(61.7%) 역시 작년보다 각각 2.7%P, 2.1%P 상승했다.

한식 인지도(55.9%)와 한식당 방문 경험률(67.0%)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식 인지도를 도시별로 보면 베트남 호찌민(83.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80.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73.2%), 중국 베이징(74.4%) 순으로 높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식이 특히 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에서는 한식 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다. 송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