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인기 시들… 친환경차 ‘신형 니로’ 반등 주목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흥행을 이끌었던 소형 SUV의 인기가 시들고 있는 추세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소형 SUV(배기량 1.6L 이하) 판매량은 21만 69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 1130대보다 6.1% 감소했다.
10월간 판매 전년 동기비 6.1%↓
올해 9년 만에 첫 감소 전환 전망
기아차, 2가지 모델 ‘니로’ 공개
소형 SUV 판매량은 다수의 소형 SUV 모델이 출시된 2013년부터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3년 소형 SUV 판매량은 2012년 6661대의 2배 수준인 1만 1998대에 달했다.
이후로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간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28만 5945대에 달했고, 올해는 연간 30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10월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형 SUV 판매량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에 더해 주로 인기를 끈 소형 SUV 모델의 노후화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캠핑이나 차박 등이 유행하면서 소비자가 레저용 차량으로 소형보다는 준중형 이상의 SUV를 선호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이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25일 막을 올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니로’가 소형 SUV 시장의 인기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2가지 모델로 신형 니로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내년 1분기에, 전기차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니로의 두 종류 모델 모두 환경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가 주로 찾는 친환경차라는 점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