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일 승부 ‘이제부터’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이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례를 보면 이 시기에 앞서가는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경우가 다수였는데, 이번 흐름은 조금 다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일관되게 높지만,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이보다 훨씬 적다. ▶관련 기사 3·4면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23~24일 100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여론은 50.5%, 정권 재창출은 39.3%로 10%P 차이가 났다. 하지만 대선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가 42.0%, 이 후보 39.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윤 후보가 누리던 컨벤션 효과가 잦아들면서 두 후보 간의 진짜 대결이 시작됐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다.
대표적 ‘스윙 보터’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여권 심판론이 아직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 2030 표심, 제3지대 연대, 후보 단일화 등 변수가 많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