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임기말 ‘종전선언’ 밀어붙이나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여권이 ‘종전 선언’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임기말 남북 관계를 개선해 새로운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자주파 인사 국정원 1차장 발탁
김부겸 총리 “평화체제 첫걸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 1차장으로 발탁했다. 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대표적 ‘자주파’ 인사다. 북한 문제를 총괄하는 국정원 1차장에 박 내정자를 기용한 것은 임기 말임에도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재개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 날 화상으로 개최된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에서 살아 온 모든 사람의 염원인 평화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며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 종식을 넘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종전선언에 대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한 것이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