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남권 5개 시·군 코로나 대응 ‘어깨동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 진주와 거제, 통영, 사천, 고성군 등 생활권을 공유하는 서남권 5개 이웃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한다.

5개 시군은 30일 고성군청에서 ‘코로나19 방역 공동대응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백두현 고성군수, 거제시 박환기 부시장, 진주시 정중채 도시건설국장, 통영시 이순호 안전도시국장, 사천시 유재기 안전도시국장이 배석했다.

진주·거제·통영·사천·고성
방역 공동대응 협약 체결

이번 협약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지역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백두현 군수가 협업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백 군수는 최근 사천시와 협업해 지역 내 숨은 감염자 11명을 찾아낸 사례를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확진자 발생을 두려워 말고, 추가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접 지자체에 긴급하게 요청했고, 다행히 필요성을 공감해 화답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주 고성에선 지역에 숙소를 두고 사천 선적 어선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하일면 맥전포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해 동료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협약에 따라 5개 시군은 기업체나 농·축·수산업 분야 외국인 고용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와 함께 방역·점검을 강화한다. 또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 발령 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경우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일용근로자가 직업소개소 등을 통해 타 시군으로 출퇴근할 경우 주기적으로 진단검사 확인서를 받도록 권고한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에 따른 모든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재기 사천시 국장은 “코로나19 방역은 각 지자체만의 일이 아니다”며 “서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주시 정중채 국장도 “협약을 계기로 공동방역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협약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자기 지역만 지킨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특히 시군 간 경계지점에 있는 주민에 대해선 선제적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